'기'를 찾는 디지털리안들

중앙일보

입력

“웹사이트 돌아다니고, 레포트 워드로 쓰고, 메일체크하고, 게임하고…하루에 대여섯 시간은 후딱이죠.”

컴퓨터와 함께 할 일은 늘어만 간다. 특히 일과 취미생활 모두를 컴퓨터에서 곧잘 해결하는 IT업계 종사자들, 이제 건강을 돌아볼 때가 왔다.

겉보기에는 편해 보이는 근무환경. 그러나 몸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오랫동안 앉아 일하면 복부, 엉덩이,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고 목과 어깨 등의 근육은 초(超)긴장상태. 점점 살이 찌고 근육은 탄력을 잃고 스트레스에 극도로 민감해진다.

"독소쌓이면 면역체계 이상까지"

단학선원 이은정씨는 IT인력이 곧잘 보이는 신체징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IT인력들은 머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머리로 기운이 몰려 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 가운데 기가 통할 통로가 막혀 있죠. 심장의 화(火)기운이 밑으로 못 내려가고 신장의 수(水)기운이 올라오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고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고 초조감에 시달리죠.”

“또 에너지가 머리로 올라가 있고 장이 굳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머리가 뜨겁고 아랫배가 차가우면 기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탁한 피가 몸안에 정체되죠. 노폐물과 독소 등을 제때 배출하지 못하면 세포노화가 촉진되고 면역체계도 약해져 이상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모니터와 키보드를 통해 전해오는 전자파가 눈, 피부, 두뇌 등에 해롭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어쩔 수 없이 취하게 되는 자세가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다. 그렇지만 컴퓨터를 멀리할 수는 없는 일. 해결책은 없을까.

‘기’를 찾아주는 사이트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다. 컴퓨터로 생길 병, 인터넷을 뒤져 찾아보는 것이 선인의 길을 따르는 자세는 아닐는지. 다행히 컴퓨터가 내뱉는 사악한 기(氣)에 대처한 사이트들은 곳곳에 서 찾아볼 수 있다.

‘Dr.. Lee의 아날로그 생명정보’(http://hanlife.co.kr)는 ‘인간, 세상 그리고 체질의학’이라는 저서를 내기도 한 이의원씨의 사이트. 컴퓨터뿐 아니라 현대 문명이 내뿜는 전자파로 인해 교란된 인체의 생명정보통신체계를 건강한 상태의 극성으로 되돌리는 데 열의를 쏟고 있다.

이의원의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몸에 대한 O-Ring 테스트를 해볼 수 있고 신비로운 기가 나오는 동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뇌호흡으로 유명한 단학선원(http://www.dahnhak.co.kr)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건강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기의 세계’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고 싶은 경우 참조할 만하다.

다음은 사무실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뇌호흡체조.

눈운동
양손바닥을 뜨겁게 비빈다. 살며시 눈을 감고 손바닥을 눈에 가볍게 댄 채 잠시동안 그대로 있는다. 눈을 지나치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바닥에 모인 기가 눈에 전해져 눈이 맑아진다고 상상한다.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빙글빙글 돌려준다.
목 감싸고 뒤로 젖히기
한 손으로 목 뒤쪽을 감싸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고개를 젖혀준다. 3-4회 반복한다. 양손 번갈아 실시.
팔꿈치 뒤로 젖히기
의자에 앉은 채로 한쪽 팔을 등 뒤로 보내고 반대 손으로 팔꿈치를 눌러준다. 등과 어깨 견갑골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과. 왼팔과 오른팔을 번갈아 눌러준다.
어깨 올리기
손은 가볍게 무릎 위래 놓아둔 상태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쪽 어깨를 최대한 올려준다. 어깨가 귀에 닿을 정도로 쭉 올려준다.
양팔 엇갈려 깍지끼기
팔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사람에게 적당한 동작으로 피로가 쌓이는 손목 관절 부위를 시원하게 풀어주고 어깨를 이완시켜주는 동작. 양손을 엇갈려 깍지낀 후 가슴 쪽에서 한번 돌려서 뻗어준다. 어깨가 많이 굳은 사람일수록 팔을 뻗기가 힘들다.
기운 짜주기
몸 안의 탁한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 숨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최대한 몸을 오므리면서 단전에 힘을 준다. 몸이 떨릴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몸통 틀어주기
오른손을 왼쪽 무릎에 가만히 올려놓은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최대한 왼쪽으로 틀어준다. 시선도 같이 따라가는 것이 좋다. 좌우 교대로 .
허리숙여 바닥에 손 닿기
의자 끝에 앉아 양 발을 어깨 넓이 보다 약간 넓게 벌린 후 상체를 최대한 깊이 숙여 손이 바닥에 닿게 한다. 허리가 쭉 펴지고 등이 시원하게 이완되는 것을 느끼면서 한다. 허리를 최대한 펴는 것이 포인트. (제공: 단학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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