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쉐필드 홈런으로 연장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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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끝에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어렵게 승리를 올렸다.

6월 2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다저스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경기 초반 부진을 보이며 흔들렸지만 타자들의 집중력을 발판으로 9대6의 힘겨운 승리를 올리며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선발로 나선 케빈 브라운은 7이닝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솔로홈런 1개포함 9안타 4실점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런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초반에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양상이 전개됐다. 다저스는 1회말 휴스턴의 제프 배그웰에게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공격에서 알렉스 코라의 좌중간 2루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미치 멀러스키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다시 리드를 허용한 다저스는 3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한다. 3회초 1사 1,3루에서 샨 그린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에릭 캐로스의 볼넷에 이은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적시타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제구력에 문제를 일으키며 불안감을 안겨주던 케빈 브라운이 4회말 2아웃 2,3루에서 빌 스파이어스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내줘 점수는 4-3.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2아웃 이후 게리 셰필드의 2루타와 샨 그린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2아웃 만루에서 마크 그러질라닉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한번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는 5-4. 다저스의 승리가 눈앞에 오는 듯 했다.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제프 쇼를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제프 쇼의 컨디션으로 볼 때 무난히 경기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프 쇼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쇼는 첫타자인 제프 배그웰에게 동점홈런을, 다음타자 랭스 벅맨에게 2루타를, 그리고 모이시스 알루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세타자를 상대로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맷 허지스에게 물려주고 강판당했다.

하지만 10회초 다저스타자들의 집중력과 끈기가 발휘되면서 결국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주인공은 역시 셰필드. 10회초 다저스는 첫타자 채드 크루터의 우전 2루타와 알렉스 코라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세 비스카이노의 내야 안타로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드 홀랜스워스의 좌전안타로 2아웃 1,2루가 됐고 해결사 게리 셰필드의 홈런이 터지면서 4시간 가까이 끌어오던 승부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10회말 크리스 터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내줘 결국 9-6으로 승리한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선발 케빈 브라운은 5-4로 리드하던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와 7승고지에 오르는 듯 했지만 믿었던 제프 쇼가 세이브를 날리는 바람에 7승 정복에 실패했다. 세필드는 경기를 마무리짓는 3점홈런포함 6타수 3안타로 강타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샨 그린도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승리를 올린 다저스는 37승 31패를 기록해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게임차를 2게임을 줄이며 선두점령 계획을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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