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이언주 "신세계 내가 연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인 선수가 영입된 후 각팀의 골밑 전력이 대등해지면서 의외로 단신선수들이 부각되고 있다. 정선민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이언주(23·1m74㎝)가 새로운 골게터로 떠오른 신세계가 대표적이다.

이언주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팀을 82-72 승리로 이끌었다. 주득점원을 정선민에서 이언주로 바꾼 신세계는 3연승을 달리며 6승2패로 선두.

이언주는 속공·돌파력·외곽슛 등 공격전분야에서 뛰어나지만 장기는 칼날같은 3점슛이다. 네트에서 쉭쉭 소리가 날 정도로 강력한 회전을 걸어 던지는 3점슛은 연습시에는 20개중 17개를 명중시킨다.힘에서야 밀리겠지만 회전에 대해서 만큼은 웬만한 남자슈터 못지 않다는 평. 이는 또 빠른 스피드와 투지로 외곽찬스를 스스로 만드는 진짜 슈터다.

이언주는 골밑에서 센터들이 치열한 더블팀에 시달리는동안 예전보다 편안해진 외곽을 돌며 대량득점,21일 현재 경기당 22득점으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51%)과 2점슛 성공률(72%)에서 모두 1위다.

태평양시절인 96-97 농구대잔치에서 3점슛 타이틀을 차지한 이는 “이번대회에서 팀우승과 함게 반드시 3점슛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21일 전적
금호생명 20 13 11 28 72
신세계 20 19 19 24 8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