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기관 상승분위기 주도…800선 눈앞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지수 800선을 눈앞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3월결산 법인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단숨에 790선을 뛰어넘으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10.31포인트 오른 795.63을 기록하고 있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은 4억1천8백만주, 거래대금은 2조9천1백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활발한 거래를 동반하며 장중 두차례에 걸쳐 8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증권주의 상승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지 못한채 차익실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시장의 상승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오후 2시 현재 1천5백72억원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우위를 지켰다.

개장초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9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들은 사흘연속 대거 차익실현매물을 쏟아내며 1천2백32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철강,금속,종금업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일 큰폭의 상승을 기록한 증권, 은행주가 이날도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금융업종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증권주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추진예정인 퇴직신탁 및 주식형 사모펀드 도입이 증권사의 수익을 늘려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실적대비 낙폭도 컸던 탓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결산 법인의 영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일동제약, 대구백화점, 개발리스, 센추리 등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포항제철의 해외DR 발행이 잠정적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한국통신, 한국전력등 공기업 민영화관련주들은 약세다.

상대적으로 소형주의 우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 6백9개로 내린 종목 2백12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증권주를 제외하면 특별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일단 지수는 현 지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한채 800선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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