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이틀연속 상승…기관·외국인 '쌍끌이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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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오랜만에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장세'가 연출되며 연이틀 상승했다.

21일 코스닥시장은 미 나스닥지수가 두달여만에 4,000포인트를 회복한 것과 정부가 필요하다면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던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개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대거 쏟아지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5.89포인트(4.00%)
오른 152.01로 마감했다.

지수가 1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4일 154.76을 기록한 이후 닷새만의 일이다.

이날 시장은 낙폭이 컸던 대형통신주와 지수관련대형주가 급등세를 타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가가 3백3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사흘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1백7억원의 순매수로 함께 '쌍끌이장세'를 연출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2백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10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오랜만에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 2억6천여만주, 거래대금 3조9백여억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첨단기술주를 대표하는 벤처지수와 기타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오랜만에 대형통신주가 포함된 유통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등 이른바 '통신 3인방' 이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며 모두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가운데 한솔엠닷컴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새롬기술, 로커스, 디지틀조선 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전일 미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오름세에 힘입어 아토, 주성엔지니어링등 반도체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 컴퓨터 관련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는데 인수 ·합병(M&A)
에 대한 기대감이 '사자'로 연결된 한글과컴퓨터가 상한가를 이어갔고 다음, 핸디소프트 등도 오름세였다.

신규등록종목들은 오늘도 대부분 강세기조 속에 나모인터렉티브, 코아정보시스템, 이오리스 등이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옥션은 신규등록 닷새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파워텍은 아시아넷과의 통합을 재료로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간 반면 전일 반등에 성공했던 씨티아이반도체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식값이 오른종목이 상한가 43개 포함, 2백76개로 내린 종목 1백84개(하한가 7개)
보다 두배 정도 많았다.

제일투신증권 임신묵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이 단기매매에 치우쳐 있어 금일지수 상승은 추세전환이라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이라며 "당분간 140에서 155선사이의 횡보장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한금석기자<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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