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 첫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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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개인기와 앙상블 능력을 겸비한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기념음반을 내면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바흐 서거 2백50주기를 맞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BMG)을 최근 출시한데 이어 오는 7월 8~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차례 공연하는 것.

프로그램은 퍼셀의 '2대의 트럼펫을 위한 소나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버의 '아다지오',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거의가 다른 악기편성을 위해 작곡된 명곡들을 편곡한 것이다.

특히 '토카타와 푸가 d단조'는 여러차례 레코딩할 정도로 캐나디안 브라스 최고의 히트곡. 이밖에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과 듀크 엘링턴·비틀스·거슈윈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젠스 린데만(트럼펫)·크리스토퍼 쿠퍼(호른)·유진 와츠(트롬본)·찰스 델렌바흐(튜바)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71년부터 멤버로 활약했던 로널드 롬 대신 영입할 트럼펫 주자 한 명은 21일께 결정돼 아시아 순회공연에 합류할 예정.

캐나디안 브라스는 비발디·파헬벨·퍼셀 등 화려한 음색과 더불어 탄탄한 구성력을 요구하는 바로크 음악 연주에 정평이 나있다.

뉴잉글랜드음악원을 졸업하고 딕시랜드 재즈밴드를 이끌었던 창립 멤버 유진 와츠의 영향으로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믿음으로 클래식은 물론 재즈·블루스·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레퍼토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7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설된 캐나디안 브라스는 지금까지 5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30주년 기념으로 미국 작곡가 루커스 포스에게 '축전음악'을 위촉해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녹음을 끝냈다.

공연개막 8일 오후 3시, 9일 오후 7시30분. 02-227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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