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독주에 네티즌 "재미 반감" 불평

중앙일보

입력

"우즈가 골프를 망친다. "

"역시 우즈다. "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타수차(15타)로 우승하자 골프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웹(http://www.golfweb.com)과 CNNSI(http://cnnsi.com)에는 대회 폐막 직후 우즈의 우승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엇갈렸다.

우즈의 독주에 반론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경쟁없는 스포츠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는 이유가 주류를 이뤘고 "우즈 때문에 골프인구가 늘어 골프장 부킹이 어렵다" 는 등 다양한 불만이 쏟아졌다. AFP통신은 우즈가 지나치게 독주할 경우 그의 천재성이 오히려 빛을 바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잭 니클로스가 한 시대를 풍미할 수 있었던 것도 아널드 파머나 리 트레비노.개리 플레이어같은 쟁쟁한 라이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그러나 우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우즈에 대한 경외감은 식을 줄 모른다.

CNNSI가 최근 전세계 네티즌들을 상대로 조사한 '현재 프로종목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가 누구냐' 는 질문에 우즈를 꼽은 네티즌들이 66%를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섀킬 오닐(LA 레이커스.18%)과 프로야구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16%)의 3배가 넘는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또 '우즈가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대회 18승 기록을 깰 것인가' 라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79%가 '그렇다' 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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