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타이거 우즈, 첫날 단독 선두

중앙일보

입력

"역시 타이거 우즈였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6천846야드)에서 개막된 제100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오전 9시40분 현재 짙은 안개로 출전 선수 절반이 경기를 중단한 가운데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한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즌 4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우즈가 US오픈 선두에 오른 것은 4년만에 처음이며 65타는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의 최저타(종전 66타) 기록.

우즈는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불투명한 이날 경기에서 여러차례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이를 극복해 97년 마스터스, 99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4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우즈는 파3의 7번홀에서 4.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2언더파로 마무리한뒤 10번, 13번홀에서도 거푸 한타씩을 줄여 상승세를 탔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14번홀(파5)에서 1m 버디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18번홀(파5)에서도 세컨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절묘하게 3번째 샷을 홀컵 50㎝에 떨궈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히메네스는 버디 7,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라 눈길을끌었고 닉 팔도(영국)도 13번홀까지 이글 1, 버디 5,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기록,존 휴스턴과 공동 3위에 올랐다.

할 서튼은 6언더파로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남은 5개홀에서 4타를 까먹어 2언더파 69타로 헤일 어윈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으며 어니 엘스(남아공)는 1언더파로 공동 13위를 달렸다.

그러나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과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오버파 75타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컷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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