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퀄컴 "IMT-2000 동기방식 로열티 인하계획 없다"

중앙일보

입력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동기식 기술표준의 특허 보유업체인 미 퀄컴사는 현쟁 국내 기업에 적용되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에 대한 로열티 인하계획이 없으며 IMT-2000에서도 현행 수준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은 또 "비동기 방식의 로열티가 동기방식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주장, 정보통신부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동기방식을 채택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퀄컴 루이스 루핀 수석부사장 겸 법률고문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동기 방식의 필수특허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이 27개에 이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비동기방식을 채택할 경우 이들 각 업체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로열티 총액은 동기방식보다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며 자사의 동기방식의 우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에릭슨을 포함한 이들 비동기 필수특허를 보유한 업체들이 낮은 로열티를 보장한다고 말하면서도 업계의 로열티통제 협의체인 `특허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루핀 수석부사장은 이어 "퀄컴은 동기 및 비동기 표준을 모두 한국기업에 제공할 수 있지만 동기방식을 채택할 경우 현행 로열티를 그대로 적용할 수있는 반면 비동기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현행 로열티수준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 CDMA상용화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 중국진출의기반을 마련하는 등 중국에서의 CDMA상용화 노력을 소개한 뒤 "퀄컴과 한국기업간의 라이센스에는 최혜국대우 조항이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상에 따라 한국기업에도 같은 조건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핀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로열티 인하 요구와 관련, "시장에 변동이 생길경우 인하를 검토할 수 있으나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말해 로열티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