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선두…울산 9연패

중앙일보

입력

안양 LG가 전북 현대를 꺾고 프로축구 2000년 삼성디지털 K-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안양은 14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국가대표 이영표 등 주전 6명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반 24분 김성재가 최용수의 도움으로 결승골을 뽑아 전북을 1-0으로 물리쳤다.

김성재는 최용수가 페널티지역을 뚫고 밀어준 것을 오른발로 차넣어 시즌 첫 골을 장식했다.

안양은 5승3패에 승점 15가 돼 1주일만에 선두를 되찾았고 전북은 홈 3연승 도전에 실패, 승점 10에서 발이 묶였다.

성남 일화는 홈팀 부산 아이콘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명이 나서 11-10으로 이겨 4연승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부천 SK-안양전(10-9 부천승리.12명)에서 세워진 승부차기 최다점수 및 인원기록이 사흘만에 경신됐다.

목동 원정에 나선 대전 시티즌도 부천을 승부차기에서 4-2로 꺾었다.

대전은 전반 30분 유동우의 수비 범실로 이성재에게 첫 골을 내줬으나 후반 46분 김은중이 골지역 정면에서 짜릿한 동점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과 대전은 나란히 승점 14에 그쳐 안양에 이어 2, 3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광양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전반 3분에 터진 송정현의 골을 끝까지 지켜 울산 현대를 1-0으로 따돌렸다.

전남은 승점 8을 기록, 중위권에 진입했고 이틀전 고재욱 감독이 퇴진한 울산은 9연패를 당해 전북의 최다연패기록(10경기.94년)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이밖에 수원 삼성은 0-1로 뒤진 후반 28분 장지현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포항 스틸러스의 올시즌 정규리그 승부차기 불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