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리눅스 잔치 '글로벌 리눅스 2000' 개막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규모의 리눅스(Linux) 이벤트인 `글로벌 리눅스 2000'이 정보통신부 주최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나흘 동안 열린다.

한국이 리눅스 종주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38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모두 80개사가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리눅스협의회, 국제소프트웨어자유재단(FSF) 등이 주관하고 주한미대사관.주한프랑스대사관.주한독일대사관 등이 후원하고 있다.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자유.개방.나눔의 철학과 정신을 실천하는 리눅스는 정보통신의 새로운 변화의 진앙지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는 리눅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리눅스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정부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상공간의 컴퓨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 리눅스업체와 해외업계 그리고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은 물론 통신.방송.정보기술이 오픈소프 기반위에 융합되는 개방과 나눔의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특히 FSF창설자인 리처드 스톨만이 `GNU Project'에 대해 강연을하고 에릭 레이먼드 오픈소스 이니셔티브회장, 엥림 고 SGI부사장, 로랜드 디롭 수세리눅스 CEO 등 15개 IT관련 최고경영자들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중 열리는 리눅스 강습회는 트레이닝코스와 자격증 코스로 나뉘어져 초보자에서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회에는 IBM, 컴팩(COMPAQ), SGI, SuSE 등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중국 홍콩 등 해외 38개 업체와 국내 42개 업체가 각종 소프트웨어를 전시하고 있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후원하는 그린하우스에서는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리눅스 관련 기업 및 투자자들과 국내 성장 잠재력을 지닌 리눅스 관련기업 및 벤처기업간의 만남의 장을 제공, 국내 IT산업 발전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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