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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 매수주체 부재속 160선 붕괴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160선이 무너졌다.

13일 코스닥지수는 남북정상회담 호재가 이미 반영된데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종일관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큰폭의 조정이 이뤄진 끝에 전일보다 10.60포인트 떨어진 156.01로 마감됐다.

대형우량주들이 집중적으로 매물공세에 시달리며 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과 기관들이 개별 재료보유 종목들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그나마 기관투자가들이 이달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세에 힘을 보탠 것이 지수 떠받치기에 도움이 됐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첨단기술주들이 속한 기타업종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일 코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정보통신 대형주들 중에서는 시스코와의 제휴설이 나돈 하나로통신만이 소폭 올랐을뿐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나머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주들도 전일 미 나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가 폭락한데 영향받아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달에 신규로 등록된 종목들 가운데서는 이오리스, 나모인터렉티브, 서두인칩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지수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서도 시종일관 손바뀜은 활발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4천만주와 3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이 순매수로 돌아선 덕분에 1백24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들도 56억원의 순매수로 나흘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소폭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보통신 대형주들을 집중 매도한 끝에 87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하한가 73개 포함, 3백77개로 오른 종목 1백13개(상한가 55개)
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보통신 대형주를 대거 내다파는 바람에 다소 낙폭이 커지긴했으나 업종별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을 볼때 하락장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한 조정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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