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 타선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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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창단 2년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랜디 존슨을 축으로 하는 탄탄한 투수력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손꼽히지만 작년시즌 애리조나 타자들이 보여주었던 공격력은 투수들에게 상당한 위압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었다.

제이 벨, 스티브 핀리, 매트 윌리암스, 루이스 곤잘레스는 자신의 캐리어 중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트레비스 리와 혜성처럼 나타난 에루비엘 듀라조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시즌을 마쳤었다.

이처럼 주전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올시즌 애리조나의 타선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더구나 주포인 매트 윌리암스가 시즌 개막과 더불어 부상을 당하면서 팀전력에서 제외되었고 워맥과 트레비스 리의 수비 이동으로 인한 부담감이 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올 시즌 애리조나는 팀타율 2할 6푼 7리로 리그 9위, 팀홈런 85개로 6위, 팀득점 315점으로 8위에 랭크되며 작년시즌 만큼의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팀성적이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도 팀타선보다는 투수왕국 애틀란타를 제치고 3.8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력 덕분이다.

애리조나 타선은 주포 매트 윌리암스의 공백으로 장타력에서 열세가 예상되었으나 스티브 핀리와 루이스 곤잘레스가 작년 성적이 행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맹타를 휘두르며 팀타선을 리드하고 있다.

여기에 제이 벨과 토니 워맥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찬스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연결시켜 주고 있으며 듀라조와 트레비스 리도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팀의 간판인 윌리암스가 팀타선에 가세해 중심 타선의 위력이 한층 더 막강해 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리조나 타선의 최대 강점은 좌우 타선의 균형이 뛰어나고 중심타선의 위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워맥(스위치), 벨(우), 곤잘레스(좌), 윌리암스(우), 핀리(좌), 듀라조(우), 리(좌)로 짜여지는 타선은 좌타자와 우타자가 균형을 이루며 이상적인 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곤잘레스, 핀리와 최근에 복귀한 윌리암스로 짜여진 중심타선은 상당한 중압감을 자랑하고 특히 찬스에서 터져 나오는 홈런포의 위력은 애리조나 타선이 외형상의 부진한 기록을 만회해 주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는 듀라소의 부상과 리의 컨디션 저하로 전체적인 타선의 짜임새가 흐트려 지고 있고 팀성적의 부진과 맞물려 주전 타자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상 타순
1번 토니 워맥
2번 제이 벨
3번 루이스 곤잘레스
4번 매트 윌리암스
5번 스티브 핀리
6번 그렉 콜버런
7번 트레비스 리
8번 데미안 밀러
9번 마이크 모건

토니 워맥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플레이가 뛰어난 타자이다.

현재 70안타를 쳐내고 있으며 2할 9푼 5리의 타율과 팀내 최다인 11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워맥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1번 타자로서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선구안이 나빠 1번 타자로서 필수 요소인 출루율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워맥은 현재 244타수에서 볼넷을 겨우 7개 밖에 기록하지 못해 출루율이 3할 1푼 9리에 불과하다.

제이 벨은 작년 시즌 38개의 홈런을 뿜어 내는 놀라운 장타력을 선보였다. 본인의 최고 기록이 21개인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8개를 기록, 작년만큼의 파워는 아니지만 여전히 매서운 타격솜씨를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2할 9푼 6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팀내 최다인 41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 4할을 기록하고 있어 중심타선에 많은 찬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1할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어 타격감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루이스 곤잘레스는 파워와 정확도를 두루 갖춘 선수이다. 작년 시즌 3할 2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최고 기록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벌써 16개를 기록하며 갈수록 향상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할 1푼 2리의 타율에 4할 1푼의 출루율, 44 타점으로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4할 6푼대의 고타율과 5개의 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매트 윌리암스는 부상으로 최근에 복귀, 썩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3할대에 근접하는 타율을 유지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여전히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올시즌은 16경기에 출장해 1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서운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찬스에 무척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약점은 삼진수가 볼넷의 개수보다 2배 이상 많을 정도로 선구안이 나쁘다는 점이다.

스티브 핀리는 현재 20홈런 54타점으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팀의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장타율도 6할 5푼대로 팀내 1위이며 윌리암스가 빠져있는 공백을 충분히 메꾸며 팀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도 3할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선구안도 많은 향상을 가져와 출루율도 4할대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는 1할 8푼대로 컨디션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렉 콜브런은 주전 1루수인 에류비엘 듀라조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최근 경기에서 주전 1루수로 기용되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3할 1푼 7리의 타율과 4홈런 15타점으로 듀라조의 공백을 충분히 메꿔주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비스 리는 팀의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8시즌 22홈런을 기록하며 차세대 팀의 간판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작년 혜성처럼 나타난 듀라조에게 밀려 1루수 자리를 뺏기고 외야로 밀려나는 아픔을 맛보았다.

올시즌 성적은 2할 6푼 5리의 타율에 6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컨티션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캘리 스티넷은 데미안 밀러와 번갈아 가며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어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1할 4푼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으며 시즌 타율도 2할 1푼 1리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8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일발 장타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24타점으로 찬스에서 한방씩 터트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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