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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박강조.이천수.박지성, 올림픽 8강 예약

중앙일보

입력

박강조(20.성남 일화), 이천수(19.고려대), 박지성(19.명지대) '트로이카'에 한국축구 첫 올림픽 8강이 달려있다.

박강조 등은 제2회 LG컵 이란4개국 친선축구대회(7-10, 테헤란)에서 마케도니아,이집트를 차례로 꺾고 한국을 정상으로 올려놓아 2000년 시드니올림픽를 빛낼 예비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암스테르담으로 훈련캠프를 옮긴 대표팀이 올림픽 8강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있을 만큼 신예스타들의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다.

이들 3명중 가장 출세가도를 달리는 스타는 재일교포 첫 국가대표 박강조.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흥행을 좌우할 만큼 `귀하신 몸'이 된 박강조는 이집트와의 LG컵 결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5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지 4게임 만에 넣은 데뷔골.

플레이메이커 박강조는 특히 이날 득점후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에서 왼쪽 골대를 맞는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볼컨트롤과 패스 등 공격조율은 물론 슈팅력도 고종수(수원 삼성)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천수와 박지성도 박강조만큼 연일 상종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인기스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이천수는 현란한 개인기와 돌파력에 골결정력을 겸비해 앞으로 경험만 더 쌓으면 대스타로 자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달 유고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두둑한 배짱은 어린 이천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

군더더기 없는 패스나 상대 수비수를 당황하게 하는 순간 침투로 천재성을 드러낸 그는 이미 일본과 유럽 등 일부 구단의 스타우트 표적이 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박강조가 지난 해까지 몸담았던 일본프로축구(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곧 진출하는 박지성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안정된 수비와 볼배급 능력을 지녀 미드필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175㎝, 70㎏의 다소 왜소한 체격과 달리 가장 체력이 좋은 그는 대표팀에서는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마케도니아와의 LG컵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장식하는등 공격력도 지녔다.

이들 `N세대 트로이카'의 활약에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안정환(부산 아이콘스),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 신세대 3인방이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도 "이천수의 성장속도로 볼 때 고종수를 능가할것"이라며 "평소 훈련 등 성실성에서 최근 2-3년동안 상종가를 기록했던 일부 스타들도 꾸준히 노력하지않으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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