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민태, 다승 단독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해 20승 투수 정민태(현대)가 다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정민태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0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8이닝동안 3점 홈런 1개를 포함, 8안타, 5볼넷, 6삼진으로 4실점했으나 박재홍의 3점 홈런 등 타선의 지원으로 5-4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3일 수원 해태전부터 4연승한 정민태는 시즌 9승으로 해리거(LG), 파머(두산), 김진웅(삼성), 김수경(현대,이상 8승) 등을 제쳐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정민태는 이날 삼진 6개를 보태 시즌 82개를 기록, 후배 김수경(현대.79삼진)을 따돌리고 탈삼진 1위가 됐다.

최고 승률팀 현대는 이날 승리로 40승16패를 마크해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올랐다.

인천구장에서는 LG가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최고령 투수 김용수는 8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LG의 새로운 마무리 이승호는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해태가 김창희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4로 꺾었다.

해태 1번 장성호는 1회초 선두타자로 홈런을 날려 지난 6일 삼성전 8회 타석부터 12연속 타석 출루에 성공,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삼성-한화전(대구)은 비로 취소됐다.

●수원(현대 5-4 롯데) 현대가 정민태를 내세우고도 진땀승을 거뒀다.

1회 2사 3루에서 브링클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은 현대는 3회 1사 1,2루에서 박종호의 좌전 적시타에 이은 박재홍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4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롯데는 4회 최기문이 3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7회 화이트의2루타와 김응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5-4로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9회 등판한 위재영은 첫 타자 김민재를 실책으로 진루시켰으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낚아 세이브를 올렸다.

●인천(LG 3-2 SK) 최고령 투수 김용수의 투구가 빛났다.

김용수는 8회까지 SK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해 최고령 완봉승을 눈앞에둔 듯했으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풀리엄에게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김용수의 호투속에 1회 이병규가 좌월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 양준혁의 희생플라이, 6회 쿡슨의 적시타로 각각 1점을 보태 3-0으로 리드했다.

9회말 풀리엄의 1점아치로 뒤늦게 추격한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태원과 윤재국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잠실(해태 5-4 두산) 시소경기끝에 해태가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4회 심정수가 동점 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우즈가 역전 솔로아치를 터뜨려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해태는 8회 2사 2루에서 6번 김창희가 두산의 4번째 구자운의 공을 통타해 우월 2점홈런을 기록,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훈재의 우전안타와 정수근의 땅볼을 해태 내야진이 빠트리는 사이 1사 2,3루의 역전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해태의 마무리 이대진은 1⅔이닝동안 2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서울.수원.인천=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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