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 마스쿼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3D 액션 게임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뱀파이어. 뱀파이어 그것도 버림받은 뱀파이어의 삶을 그린 이 게임은 이미 다른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어둠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뱀파이어
이 게임의 주된 이야기는 두 종파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그 하나의 종파는 칼라밀라라는 종파로 사람들 사이에서 뱀파이어로서의 본색을 숨기고 살아가는 일곱 개의 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다른 종파는 사바트로 인간을 단지 생명 연장의 수단으로만 보는 냉혹한 두 개의 일족으로 이루어진 종파다.

이 외에 두 종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네 개의 독립적인 일족이 존재한다. 게이머는 부르야라는 독립된 일족의 젊은 뱀파이어 크리스토프가 된다. 같은 뱀파이어라고 해도 이상과 종파가 다르다면 적이 될 수 있고 인간이라고 해도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과연 게이머는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

3D 엔진과 인터페이스
뱀파이어에서 노드(Nod)라는 3D 엔진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이 노드 엔진은 3인칭 시점의 3D 엔진으로 울티마 9 : 승천에서 사용된 바 있다. 노드 엔진의 특징은 자유로운 카메라 시점의 변경과 탁월한 3D 가속 성능을 가진다는 것이다. 인터페이스는 게이머들의 편의와 게임의 액션적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다.

이동은 원하는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간편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장비 착용의 경우는 디아블로와 같은 인벤터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네 명의 파티를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화면 하단에 파티원들을 표시해주는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동료들을 쉽게 불러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몸으로 뛰는 RPG
요즘 롤플레잉 게임들은 열이면 열 모두 액션성을 포함하고 있다. 디아블로가 그 대표적인 예고 녹스나 발더스게이트의 경우도 액션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녹스의 경우는 액션 게임으로 분류를 해도 무관할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그 액션성 때문에 시나리오적인 진행보다는 일정 퀘스트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들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경우 이런 게임들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단일 라인의 스토리 전개 방식을 가지고 그 속에서 다양한 스토리의 분기를 비롯해 자유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액션 롤플레잉 게임들과 커다란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롤플레잉의 백미라할 수 있는 파티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크리스토프를 비롯해서 최고 네 명의 다른 뱀파이어들을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각각의 캐릭터는 가진 바 능력과 기술이 모두 다르며 장비의 경우도 캐릭터마다 착용할 수 있는 것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파티를 운영하는 재미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