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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0.07%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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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일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소폭 하락한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떨어져서다.

 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3.7%라고 17일 발표했다. 8월에 0.03%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과 동일한 3.96%였다.

 코픽스의 움직임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바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형 주택대출 금리가 18일부터 0.07%포인트 떨어진다. 국민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연 4.2~5.61%, 신한은행은 4.3~5.5%로 조정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간 은행이 자금조달하는 데 든 비용을 평균해 계산한다. 지난달엔 은행채 금리와 예금금리가 내려가면서 이 비용이 줄어들었다. 하반기에 대출금리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거라던 금융 당국의 예상이 현재까진 빗나간 셈이다. 한 시중은행 개인여신 담당자는 “그동안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려고 노력해 왔는데 유럽발 위기 영향으로 금리가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원 늘었다. 7월(4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1조1000억원)은 전달보다 줄었다. 대신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전월 증가금액(3000억원)의 5배 가까운 수치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재기 과장은 “휴가철 여유자금이 부족했던 사람들이 8월에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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