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두운 곳 촬영 사진 … 플래시 없어도 화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인기다. 작은 크기에 화질은 DSLR급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화질에 아쉬움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NX200’을 눈여겨볼 만하다.

 NX200은 삼성전자의 네 번째 하이브리드 카메라다. 가장 큰 특징은 성능은 개선하고 무게는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이다. NX200은 2030만 화소를 넣었다. 이전 모델인 ‘NX100’의 1460만 화소에서 크게 뛰었고, 웬만한 보급형 DSLR 카메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화소는 사진을 표현하는 점이다. 화소 수가 많을수록 화질이 선명하고 세밀해진다. 지난달 말 일본 소니가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가장 높은 2430만 화소를 넣은 카메라(NEX-7)를 발표했지만 아직 시장에 나오지는 않았다.

 화질 외에도 DSLR급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하는 기능이 많다. 연속 촬영은 1초에 7장까지 찍을 수 있다. 자동초점 속도는 0.1초로 개선됐다. 자체 개발한 칩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춰준다. 자동초점과 연속 촬영 기능을 합하면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나 스포츠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실제 NX200으로 사진을 촬영해보니 특히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결과물이 좋았다. 노이즈가 적고 화사하게 표현돼 웬만한 곳에선 플래시 없이도 촬영이 가능했다. 렌즈에 달린 ‘아이펑션(i-Function)’ 기능 버튼을 누르면 촬영에 필요한 설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메라의 감도·노출·화이트밸런스·셔터 스피드·조리개값 등 설정값을 렌즈에 있는 포커스 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셔터를 누른 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한 장에 담을 수 없던 넓은 풍경을 담아내고, 고화질(풀HD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무게는 획기적으로 줄었다. 렌즈를 뺀 몸체 무게는 220g으로 콩나물 한 봉지와 비슷하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초경량에 속한다. NX100(282g)에서 약 20% 줄었다. 보통 쓰는 18~55㎜ 렌즈(198g)를 끼면 두부 한 모(420g) 정도 무게가 된다. 카메라를 쥐는 부분이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한 손으로 들어도 안정된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렌즈의 종류가 아직 다양하지 않다는 것. 이번에 출시한 초광각 16㎜ 팬케이크 렌즈와 18200㎜ 수퍼줌렌즈 등 신제품을 포함해 연말까지 9종류의 렌즈가 구비될 예정이다. 카메라 몸체와 18~55㎜ 기본 렌즈 패키지가 99만5000원이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