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야구 동호인들의 ‘꿈의 구장’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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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야구 동호인들이 즐겨 찾던 곡교천 시민야구장이 ‘꿈의 구장’으로 재탄생 했다. 곡교천 시민야구장은 그동안 낡은 시설로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2년여 의 공사 끝에 1억3000여 만원의 비용을 들여 펜스와 조명시설, 바닥 등을 교체했다. 9일 열린 개장식에는 아산시야구협회 한기준 회장을 비롯해 아산시 관계자와 전국 야구 동호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제 3회 이충무공배 전국야구대회 참가팀들이 곡교천 야구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아산시야구협회 제공]

 아산시 야구연합회 윤동균 전무이사는 “이번 공사로 아산 동호회 50여 개 팀이 마음껏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전국적으로 봐도 곡교천 시민야구장처럼 동호인만을 위한 구장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부터 타 지역 팀들이 곡교천 시민야구장 이용에 대 문의해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개장식에 참가한 청주 피닉스 오지현(42) 주장은 “동호인들을 위해 이런 야구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과 이곳을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장과 동시에 ‘제3회 이충무공배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도 개최됐다.

 이 대회는 야구장 개장을 기념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아산시 야구협회 한기준 회장은 “아산시야구협회의 염원인 꿈의 구장을 갖게 됐다”며 “개장식을 기념해 충절의 고장 아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전국 야구동호인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산시동호인들이 어느 지역 못지않은 야구 열기로 하나 되는 아산시를 만들기 바란다”며 “중부권최고의 야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협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충무공배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는 아산시체육회와 아산시생활체육회의 주최하고 아산시야구협회·국민생활체육아산시야구연합회의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전국에서 32개팀(순수 야구동호회)이 출전해 9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23일까지 총 31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장소는 이번에 개장한 곡교천 시민야구장을 비롯해 온양중학교와 보조구장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아산시야구협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온양온천초등학교와 온양중학교에서 ‘제1회 이충무공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야구인 저변확대와 엘리트 야구 선수 발굴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의=아산시 야구협회 http://league.clubone.kr/asbb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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