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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장에 한국인 진출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주한 외국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해외 본사나 글로벌 사업장으로 발탁돼 진출하는 한국계 임직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시장에서 갈고 닦은 경영 노하우 등을 세계 시장에 전파하는 데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다.

한국 프루덴셜 생명보험의 최석진 대표이사 겸 회장은 지난 4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아 프루덴셜 아시아 지역 책임자로 선임됐다.

崔 대표는 한국 프루덴셜 대표 이사.회장직도 유지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 다우코닝 충북 만승 공장의 전영욱 공장장도 지난 달 벨기에에 있는 글로벌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기술 연구소의 소장으로 승진했다.

이 연구소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우코닝의 건설 및 실란트 분야의 자재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연구소. 다우코닝측은 "전 공장장은 만승 공장에서 축적한 아시아 기업과의 파트너 십과 생산 및 기술 개발.운영 등에 대한 지식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고 설명했다.

한국3M 가정용 제품부의 심운식 차장도 최근 미국 본사의 스카치 브라이트 마케팅 이사로 발탁돼 옮겨 갔다. 한국3M 관계자는 "심차장이 국내에서 3M주부 아이디어 공모전 등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이 본사에 눈에 띄었다" 고 말했다.

한국P&G의 '팬틴' 샴푸 브랜드 매니저인 고동환 부장은 입사 4년차인 지난해 한국P&G설립 이래 '최연소(28세) 브랜드 매니저' 가 됐다. 특히 그가 매니저를 맡은 후 팬틴의 판매 증가율이 50% 이상 뛰었다.

이 덕에 그는 올해 1월부터 일본P&G의 헤어케어 브랜드 매니저로 발탁돼 일본시장 공략의 선봉에 섰다.

뉴질랜드 키위 메이커인 제스프리 인터네셔널의 김희정 실장 역시 대표적인 글로벌 발탁 케이스. 김실장은 1997년 외환위기로 매출이 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지사장을 맡은 이래 1년 만에 매출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려 놓는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그 덕에 그녀는 올 초 한국과 중국을 함께 관할하는 마케팅 매니저로 승진했다.

앞서 반도체 메이커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반도체 사업부소속의 박인구.안병국 부장도 지난 1월 각각 미국 본사 무선사업부의 이사와 디스플레이솔루션비즈니스 유닛 부문의 이사로 각각 영전했다.

우리나라 페밀리 레스토랑 업계 최초로 외식 전문 인력의 해외 파견을 실시해온 한국T. G.I 프라이데이 역시 '글로벌 스타' 를 여럿 배출했다.

이 중 지난 98년 일본에 T.G.I프라이데이가 진출할 때 파견된 곽재훈 매니저와 황성미, 그리고 이동훈씨 등이 대표주자다.

이 들은 뛰어난 업무 능력은 물론, 현지인에 가까운 언어실력으로 현지 실무팀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TGI프라이데이 직원 가운데 매니저 급을 포함, 모두 20여 명의 전문 외식 인력이 본사의 국제 개점 전문 인력팀에 등록돼 국제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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