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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속도 10배 이상 빨라져

중앙일보

입력

생활오수 정화성능이 현 하수처리장 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정화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하대학교 윤태일(환경공학과)교수팀은 최근 빗물과 생활오.폐수 등의 정화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초고속 응집침전공법(URC)' 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정화효과를 높이기 위해 폐유리분말.점토광물질 등을 사용, 하수처리장 침전조에 들어오는 오폐수의 중금속.유기물질 등의 침전 시간을 15분으로 크게 줄였다.

기존 공법은 1백20~1백80분이나 걸려 비가 오면 용량이 넘치는 하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단점이 있었다.

침전시간 단축은 일시에 몰리는 많은 양의 오수를 정화할 수 있게 한다.

또 이 공법은 오수량.수질변화와 상관없이 90% 이상의 유기물, 95% 이상의 인을 제거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 때 나오는 하수찌꺼기는 통기성과 수분흡수력이 뛰어나 공원 녹화.축구장 건설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처리장의 하수찌꺼기는 매립.소각 등 재처리 비용이 많이 들었다.

윤교수는 "유사 정화시설보다 부지는 최대 5분1, 시설비는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1억2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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