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리모델링] 교사 남편 둔 자영업자 … 서울 가는 자녀 2명 … 거주지 마련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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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Q. 대전에 거주하는 40대 중반의 이모씨. 자영업자로 중학교 교사인 남편과 고등학생 자녀 3명을 키우고 있다. 모아놓은 재산은 2억원 상당의 거주 아파트를 포함해 4억6500만원 정도다. 월 수입은 부부 합산 500만원. 남편은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업이고 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내년이면 고3인 자녀 2명이 서울로 대학진학을 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거처를 마련해줘야 한다. 어느 곳, 어떤 집을 골라야 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A. 이씨네가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다면 도시형 생활주택을 권하고 싶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거+임대’ 개념으로 올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 형태다. 과거 다가구주택과 모양새가 비슷하지만 생활편의성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서울 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12~50㎡(5~9평)인 원룸형의 세대당 분양가격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임대 목적으로도 쓸 수 있는데,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임대료는 월 50만~6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 면에서 오피스텔과 비슷하다. 취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가 경감되는 등 세제상의 혜택도 주어지고 있다. 1가구 2주택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노후에 연금 이외의 소득원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얼마 전엔 정부가 전·월세 대책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승인 대상을 20채 이상에서 30채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29채를 지을 수 있는 소규모 부지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은퇴자들 사이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어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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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생활주택, 양도세 면제=이씨네에게 도시형 생활주택을 권하는 이유는 자녀의 주거 문제도 해결하면서 노후준비도 할 수 있는 다목적이기 때문이다. 소형아파트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우 1가구 2주택이 돼 처분 시 양도소득세를 물 수 있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매입자금이 더 먹힌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택할 경우 올 들어 분양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보겠다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수요층이 두터운 역세권이나 대학가 인근 지역에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그나마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라도 매입자금은 1억5000만원 선을 넘지 않도록 하고 주거 편리성이라든지 개발호재를 염두에 두고 입지를 고르도록 하자.

 ◆적립식 펀드는 환매해야=이씨는 지난 5년 동안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해 3500만원을 모았다. 또 은행정기예금 6000만원과 주식 1000만원어치, CMA 계좌 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금융자산을 동원하면 주택매입자금을 만들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의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이므로 분할 환매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동안 붓던 적립식 펀드 불입금에 교육비 일부를 합쳐 매달 100만원씩 CMA에 저축하는 방법으로 두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토록 하자. 나중에 가계에 여유가 생기면 적립식 투자를 재개해야 한다. 국내 및 해외 성장주식형 펀드나 소비재 펀드를 투자대상으로 삼되 일정액의 목돈이 마련되면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월 지급식 펀드 또는 신탁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좋겠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는 월 지급식 신탁상품의 경우 연 8%대의 수익률에다 이자비과세 혜택까지 있다.

 ◆교원공제저축은 계속 유지하라=남편의 정년까지 15년이 남아 있다. 납입 중인 연금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율을 조절해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도록 하자. 남편은 교원공제저축을 해약해 변액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나 말리고 싶다. 연 복리 5.7% 수준으로 꽤 경쟁력이 있어 보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행 정자중앙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더브릭스 개발사업부 이사,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기획팀장(왼쪽부터 시계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수입 지출, 재무 목표 등을 알려주십시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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