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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증시회복, 금융권 구조조정에 달려"

중앙일보

입력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속도가 증시회복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6일 `시장전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지주회사 설립이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정부가 한층 구체화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금융시장이 조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금융기관의 단기성 예금잔고가 무려 160조원에 달한다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우사태이후 부실한 투신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내년초부터 시행될 예금보장한도 축소를 앞두고 부실금융기관의 시장퇴출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지주회사 설립이나 M&A 가능성을 정부가 욱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재 일반은행은 무수익여신 충당금 적립비율이 55.5%로 외환위기 이전(30% 미만)에 비해 크게 높아져 재무구조가 상당히 건전해졌으며 제2차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부담도 이미 예상됐던 것인 만큼 우리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98년말 제1차 금융권 구조조정이후 금융주의 상승과 함께 증시가 대세상승기로 접어들었다면서 증시전반의 침체가 금융주의 하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주 상승세 전환은 시장전반의 상승전환 시점과도 일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99년 상반기에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시가총액이 전체 상장종목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했으나 최근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외환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10%대로 떨어지는 등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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