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웹, 전성기 진입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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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예측이 무성했던 무선 데이터 포럼(Wireless Data Forum)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무선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아직까지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전성기로 내닫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거물들과 벤처 캐피탈리스트, 캐리어, 소비자들이 무선 웹 시장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이번 포럼에 몰려들었다. 포럼에 참석한 이들의 한결같은 생각은 무선 웹 시장이 곧 전성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었다. 포럼 관계자는 “WAP 제품이 지금도 시장에 나와 있긴 하지만 몇 달 후 제공될 서비스와 비교해 보면 빈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에서 가장 크게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아무래도 업계 거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의 사업 향방이었다. MS 폴 그로스(Paul Gross)부사장은 “사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장비에서든 웹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라며 자사의 포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캐리어와 기술 제휴사 및 자사의 컨텐츠와 제품 플랫폼에 적절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P 전화는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못한 제품이지만 올 하반기면 광범위하게 보급될 전망이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늦어도 올 연말까지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전화를 WAP 전화로 반드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양키 그룹(Yankee Group)은 2004년 까지 5백만대 가량의 WAP 핸드셋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WAP 사업이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역폭 요건을 극복해야 한다. 장비 하나로 웹 서핑을 즐기고 대형 파일을 전송하며 스트리밍 비디오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려면 2.5~3G 정도의 대역폭이 요구된다.

현재 다양한 캐리어들이 고대역폭 통신 기술(high bandwidth technology)을 설계중이다. AT&T는 2.5G 장비 생산을 중단하고 3G EDGE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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