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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28.30일 유고와 대결

중앙일보

입력

3개월여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을 겨냥, 새로 구성된 한국축구대표팀이 `동구의 강호' 유고와 두 차례 격돌한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유고와 1차전을, 이어 30일 오후 7시에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이 유고를 초청해 이뤄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다.

한국은 올림픽을 대비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유고를 불렀고 6월 열리는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UERO 2000)를 앞둔 유고는 이를 받아 들였다.

그러나 한국은 올림픽에 출전할 23세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으로 보기는 어렵다.

설기현(광운대), 윤원철, 김영근(이상 경희대), 이천수(고려대), 송종국(연세대)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14명으로 주축이고 프로에서는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박강조(성남) 등 어린 선수들 12명만 포함됐다.

김영근, 송종국, 윤원철, 박강조는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다. 반면 유고는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이탈리아 라치오 소속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등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선수만도 15명에 달하는 그야말로 최강이다.

허정무감독은 유고와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아마추어 선수들을 불러들여 전술훈련을 시작했고 프로선수들도 25일 훈련에 합류시켰다.

허정무감독은 설기현, 이천수 등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고종수(수원), 박강조를 게임메이커로, 그리고 이영표, 박진섭(상무)을 측면 공격수로 활용해 상대수비를 허물어뜨릴 계획이다.

또 이미 한국 최고 골키퍼로 성장한 김용대(연세대)에게 골문을 맡기고 조세권(고려대), 박재홍(명지대), 심재원(부산) 등에게는 힘이 뛰어난 상대공격수들을 철저히 마크시킬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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