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로 전자상거래 대금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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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인터넷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모빌리언스(대표 김진호)는 최근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구 LG인터넷) 등 18개 정보기술(IT)전문업체들과 기술 및 업무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모빌리언스는 한솔엠닷컴과 골드뱅크가 각각 19%의 지분으로 공동 출자, 지난 4월 설립한 전자결제서비스 전문업체이다.

이 회사의 전자결제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모빌리언스 가맹 쇼핑몰이나 유료정보사이트에서 이동전화번호를 입력, 모빌리언스의 고객확인 인증시스템으로부터 단문메시지서비스(SMS)방식으로 인증번호를 부여받아 이를 입력하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거나 유료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상품구입 대금 또는 정보이용료는 이동전화요금 고지서를 통해 청구된다.

모빌리언스의 고객확인 인증시스템은 이동전화업체들의 고객데이터베이스와 연동, 이용자의 신용을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신용카드 없이도 이동전화 번호만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고 특히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가입자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또 신용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는 1천원이하의 전자상거래대금도 결제가 가능해 인터넷 쇼핑몰이나 각종 디지털 정보이용료를 지불하는 데 편리하다.

모빌리언스의 인터넷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가입자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2개사이며 앞으로 다른 이동전화업체들과도 제휴관계를 맺을 계획이어서 조만간 모든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빌리언스의 전자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 인터넷 쇼핑몰 및 유료정보사이트는 아이삼구 등 10여개에 불과하지만 오는 9월까지 5백여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모빌리언스의 황창엽 이사는 "현재 이용 가능한 전자상거래 결제수단인 신용카드, 전자지갑, 선불카드, 무통장 입금 등의 방식은 카드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인터넷상에서 전송함으로써 보안에 취약하거나 이용이 번거로웠다"며 "모빌리언스의 전자결제서비스는 이런 번거로움 없이 고객이 안전하게 이동통신요금과 함께 대금을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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