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 교과성적 등급간 점수차 줄여 … 정시, 수능 외국어영역 성적 35%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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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는 올해 수시모집 비중을 60%로 늘려 1554명(정원외 포함)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일반학생 전형(학생부우수자·논술)과 국제화 전형에서 미등록 인원 추가합격을 실시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가·나·다군으로 나눠 분할모집한다. 정시‘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전형하며, ‘나’·‘다’군은 수능(70%)과 학생부 교과성적(30%)을 합산해 합격생을 뽑는다.

수시모집, 계열별 특성 감안해 논술문항 세분화

수시 1차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인 ‘SSU리더십 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60%)과 면접(40%)점수를 합산해 32명의 최종합격생을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개별·토론·발표면접이 진행된다. 개별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수험생의 학업의지와 전공적합성, 학업계획을 평가하며, 발표면접에서는 면접 25분 전 주어지는 특정 주제에 대해 수험생이 10분 동안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야 한다. 토론면접은 8명이 한 조를 이뤄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찬·반 입장으로 나눠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받는다.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에서 실시되는 논술고사는 인문계를 인문계열과 경상계열로 분리해 서로 다른 문항을 출제한다. 인문·경상계열 논술에서는 영어제시문이 출제되며, 자연계열은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가 나온다. 김정헌 입학처장은 “지난해엔 일반학생 전형 논술분야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의 등급 간 점수차를 4점으로 했지만, 올해는 등급 간 점수차를 줄였다”며 “특히 논술에서 기본점수를 주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2~3등급은 충분히 극복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시모집, 수능 선택영역 가산점 강화에 주의해야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를 제외하고, 정시‘다’군으로 모집하는 자연과학대 모든 학과에서 수리‘가’형을 지정하면서 교차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지난해까지는 정시‘다’군에서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모든 학생들이 수리‘가’·‘나’형을 선택할 수 있었다.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주는 가산점에도 변화가 있다. 올해부터는 가산점을 12%(지난해 8%)로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유리해졌다.

 숭실대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수능 외국어영역 학습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정시모집에서 외국어영역을 35% 반영하기 때문이다. 생활체육학과와 문예창작학과는 외국어영역 반영비율이 50%에 달한다. 김 처장은 “경상계열은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수리영역을 35% 반영하면서 수리와 외국어 반영비율 합계가 70%”라며 “상대적으로 언어영역보다 수리영역 점수가 높은 인문계 수험생이 경상계열 학과에 지원하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시‘나’‘다’군은 명목상 학생부 반영비율은 30%이지만, 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차가 크지 않아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5.4%에 불과하다.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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