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두근두근 … 안방서 통산 10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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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잔디는 푸르다.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을 맞아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가 열린다. 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파72·6364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주최를 맡은 하나금융 측은 대회 1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가을의 유혹’으로 정했다. 2011년 ‘가을의 유혹’은 세계적인 여성 골퍼 69명만이 출전한 가운데 3일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한다.

총상금 21억원 … 별들의 전쟁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해마다 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대부분 출전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과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비롯, 미셸 위, 폴라 크리머, 브리타니 린시컴,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과 수잔 페테르센, 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산드라 갈(독일) 등이 총출동한다. 또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신지애(미래에셋)·서희경(하이트)과 KLPGA투어의 유소연(한화)·이보미(하이마트)·안신애(BC카드)·서보미(롯데마트) 등이 출전해 샷대결을 펼친다. LPGA ‘1세대 삼총사’인 박세리(34·KDB산은금융)·김미현(34)·박지은(32)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80만 달러, 우승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2000만원)다. 국내외 69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자웅을 가린다. 투어별로는 미국 LPGA투어의 상위랭커 50명과 KLPGA투어의 상위 12명이 출전하고 대회 조직위원회 초청선수 7명이 나온다.

새로운 10년을 향해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2001년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하나금융 측은 골프의 전통에 한국의 문화와 동양적인 부드러움을 결합시켜 아시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로 키워낸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 임영호 상무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한국의 고유 문화를 골프에 접목시켰다 ”고 말했다.

한국선수 100승 이룰까

유소연이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한국(계)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통산 99승을 거뒀다. 한국의 여자프로골퍼들은 1978년 구옥희 프로가 첫 승을 거둔 이래 9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리게 된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 역대 챔피언 9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최나연은 2009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만약 최나연이 올해도 우승하게 되면 대회 3연패와 함께 한국 선수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된다.

정제원 기자

왼쪽부터 청야니, 폴라 크리머, 최나연, 신지애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 일정 2011년 10월 7일(금)~9일(일)

●대회 장소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 (파72·6364야드)

●총상금 180만 달러(우승상금 27만 달러)

●경기방식 3 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컷 없음)

●참가선수 총 69명 (LPGA 상위 50명, KLPGA 상위 12명, 추천 선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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