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소액주주들 동의로 8월 분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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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 소액주주들이 회사 분할에 찬성함으로써 대우중공업은 오는 8월1일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페이퍼 컴퍼니인 대우중공업으로 회사가 분할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 신영균 사장과 소액주주 모임 협상단의 박명복(숭실대 교수)대표는 22일 서울 대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할 회사의 자본금 배정비율에 합의하고, 소액주주 모임이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양측은 대우중공업 주식의 신설 회사 편입비율을 26.4%에서 39.4%로 높이'는 한편 그동안 서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과 이의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중공업 주식 1백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보통주.우선주 구별없이 대우조선공업 주식 21.34주, 대우종합기계 주식 18.08주를 각각 받게 된다.

박명복 교수는 "분할비율에 합의한 만큼 대우중공업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 면서 "해외 선주나 노조측에게 이번 합의의 의미를 설명하겠다" 고 말했다.

대우중공업은 다음달 27일 회사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3월 주총에서 회사 분할안을 통과시켰으나, 소액주주의 반발로 법원이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워크아웃 계획에 차질을 빚어왔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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