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한국영화 얼마나 팔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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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에 5편을 진출시킨 한국영화는 마켓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예년과는 달리 마켓에 내놓은 주요 작품 대부분이 외국배급사에 팔렸으며 협상이 진행 중인 작품도 많다.

〈쉬리〉〈단적비연수〉〈은행나무침대〉 등을 내놓은 강제규 필름은 총 1백60만달러의 계약고를 올렸다고 발표했다.〈단적비연수〉 의 경우〈쉬리〉를 일본에 배급했던 시네콰논에 60백만달러, 〈은행나무 침대〉가 40만 달러에 각각 팔렸다. 강제규 필름의 작품들을 구입한 나라는 인도네시아·태국·포르투갈·아이슬란드·러시아·이탈리아·브라질 등 전대륙에 걸쳐 있다.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인 골든 하베스트에〈주유소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2〉3편을 14만달러에 팔았다.〈반칙왕〉 도 현재 일본 등과 협상 중인데 미로비전 측은 이 작품의 수출가를 50만달러로 잡고 있다.

'주목할 만한 시선' 에 오른〈오!수정〉은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국내 개봉되지 않은데다 앞으로 참가할 영화제가 많아 거래를 미루고 있는 실정. 이 작품은 칸 영화제를 통해 카를로비바리(체코)·에든버러·함부르크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김기덕 감독의〈섬〉을 일본 가가사에 10만달러,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에 6만달러에 각각 넘겼다.

비평가 주간에 상영됐던〈해피 엔드〉 를 놓고 홍콩·일본·싱가포르 배급사와 흥정을 벌이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약 50만 달러의 계약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심형래 감독이 80% 정도 다시 제작한〈용가리〉는 지난해 가계약한 일본 배급사와 1백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워너 브러더스사에 동남아시아 배급권을 2백만달러에 넘겼다.

한편 강제규감독은 미국의 윌리엄 모리스와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로부터 동시에 할리우드 진출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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