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월 300만원 … 백화점 경품도 ‘연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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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0년간 매월 300만원씩 총 3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연금. 롯데백화점이 이 연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30일부터 한 달간 롯데카드나 롯데멤버스카드를 가지고 전국 36개 점포에 가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총 100만 장의 응모권이 발행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11월 3일 본점에서 추첨 행사를 통해 연금을 타갈 당첨자 1명을 뽑을 계획이다.

 백화점이 연금을 경품으로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 정승인 상무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반면 경기 불안과 경제난은 심해져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연금 경품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롯데백화점 측 설명대로 백화점 경품은 그 시대의 열망을 반영한다. 지난해엔 롯데백화점이 3억원짜리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놨고,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올 8월엔 갤러리아백화점이 900만원어치의 금덩이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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