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히트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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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승. 올해만은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

댄 말리와 브루스 보웬의 결정적인 3점슛 두 방과 함께 마이애미 히트가 뉴욕 닉스를 87-81로 꺾고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서 3승 2패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4년만에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히트는 오는 금요일 (미국시간)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6차전에서 승리하면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게 된다. 역대 양 팀간의 시리즈에서 어느 한 팀도 2연승을 거둔 적이 없었기에 과연 히트가 6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해 볼 만한 사실이 있다면 1. 아직까지 아무런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2. 스타 플레이어들보다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다.

2차전 닉스는 크리스 차일즈의 적시적소에 터진 3점슛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3차전에선 히트의 루키 가드 앤또니 카터가 버져비터를, 그리고 지난 4차전에선 찰리 워드가 막판에 9점을 몰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오늘 5차전에선 말리와 보웬이 스타 플레이어들을 도와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었다. 저말 매쉬번은 21점을, 얼란조 모닝은 파울 아웃 당하기 전까지 18점을 득점했다.

16점을 올린 말리는 종료 1분 42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히트가 7점차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리를 굳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뒤에 터진 보웬의 3점슛은 결국 닉스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7전 4선승제로 치러 2승 2패가 되었던 역대 100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동안 5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무려 84번. 이 통계와 함께 97년부터 99년까지 내리 닉스에 패해 고배를 마셔야 했던 히트는 "올해야 말로 우승"이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말리는 7개의 야투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한편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히트는 이번 시리즈동안 닉스에게 단 한번도 리바운드 다툼에서 패하지 않았다. P.J. 브라운은 공격 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반면 닉스는 게임내내 겨우 5개에 그쳤다. 한편 부상으로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팀 하더웨이는 오늘 12점,4어시스트,1실책으로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닉스에선 러트렐 스프리웰이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백업멤버들이 총 7점에 그치는 등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빛을 잃어야 했다.

종료 14초전 크리스 차일즈의 3점슛으로 3점차. 그러나 매쉬번의 자유투 2구로 다시 히트는 5점차로 달아났다. 스프리웰의 3점슛 실패, 이후 말리는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켜 히트의 5차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게임의 전환점이 된 시점은 4쿼터 중반. 68-68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닉스는 매쉬번의 턴어라운드 점퍼와 말리의 3점슛으로 다시 5점차로 리드를 당하게 된다. 이후 3분 가량 득점에 실패했던 닉스는 히트의 점퍼로 다시 추격을 시도해봤지만 이때도 말리의 3점슛은 닉스를 울렸다.

이어서 말리는 종료 1분 42초전 공격 제한 시간이 끝날 무렵 27피트 거리에서 던진 장거리 3점포를 성공시켜 닉스를 좌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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