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분석] 끔찍한 北 선전용 포스터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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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가 만든 포스터만 모아놓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끌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섬뜩해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공포 정치'가 무엇인지, '세뇌'가 어떤 것인지 한 눈에 보여주는 포스터이기 때문이다.

네티즌 'RepblicanClown'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Awful North Korean Propaganda(Graphic Imagery)'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제목처럼 북한의 포스터는 공포 그 자체다.
이 영상의 첫 부분은 북한 국가를 배경음악으로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환한 표정으로 아이를 안고 있는 포스터와 같은 체제선전용 포스터가 깔린다. 여기까진 외국의 네티즌들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흔하디 흔한 북한의 '자가발전형' 포스터다.

본격적인 공포 포스터는 그 뒤부터 나온다. 북한 주민의 증오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대내 단속용이다. 그 내용이 너무 섬뜩하고 잔인해서 전세계 네티즌들이 혀를 내두른다. 하나같이 미국과 미군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고 있는 이 포스터들은 국가적인 폭력과 잔인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 눈에 보여준다.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들. 사진=동영상 캡처]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들. 사진=동영상 캡처]

젊은 여성이 결연한 표정으로 성조기를 찢거나 '미제에게 무자비한 징벌을'이란 문구가 적힌 포스터 속에서 북한 군인이 미사일을 들고 워싱턴 D.C 의회 건물을 폭파하려 하는 장면은 그나마 다른 포스터에 비해선 나은 수준이다. 금발의 매부리코를 가진 미군이 미사일에 깔려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나 미군이 어린아이를 우물 안으로 던져 넣는 그림, 톱으로 남성의 머리를 자르는 그림 등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포스터는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제작한다. 내용은 주로 두 종류다. 김정일 일가를 미화시키고 체제를 선전하거나, 미군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와 중국 등 일부 해외 네티즌들을 웃긴 일명 '북한군 불고기 포스터'가 전자에 해당한다. 지난 7월 조선중앙TV가 소개했다. 북한이 강성대국의 상징으로 건설 중인 희천2호발전소 건설현장에 동원된 군인들이 김정일이 보내준 불고기를 먹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아~ 불고기!'라고 외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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