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전남 첫 외국인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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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남 지역 최초의 외국인학교가 내년 9월 순천에 문을 연다. 전남도교육청은 캐나다 국적의 메이플립 교육재단이 낸 외국인학교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메이플립 재단은 620억 원을 들여 순천 신대지구에 초·중·고교 과정의 외국인학교를 내년 9월 설립한다. 학생 정원은 초등학교 144명, 중학교 300명, 고등학교 556명 등 총 1000명이다.

우선 내년에는 중학교 2, 3학년(150명)과 고등학교 1학년(75명) 등 225명을 모집한다. 9만9000㎡의 학교 부지는 신대지구 시행사인 순천에코벨리㈜가 무상 제공한다.

 이 학교가 문을 열면 외국투자 기업 임직원의 자녀 등 전남 지역 외국인들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 자격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녀와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이다. 공교육의 위축을 막기 위해 내국인은 최대 정원의 30%만 선발한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며, 국어·사회 교과를 120시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는다.

 메이플립은 1995년 중국 다롄에 첫 국제학교를 설립했다. 현재 우한·충칭·난징·톈진 등 중국 내 21개 학교에서 1만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내년에는 순천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도 분교를 연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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