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미 때 상·하원서 대접하지 않을까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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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동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곧 하게 된다”며 “10월 13일 미국을 국빈방문하게 되면 상·하원에서 손님을 불러 놓고 (FTA를 인준하는) 손님 대접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생각하고 상·하원 지도자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미 FTA 비준을 향한 미국 의회의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미 상원은 이날 한·미 FTA 비준 동의의 걸림돌이었던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을 가결 처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요구한 TAA 제도는 자유무역으로 인해 실직한 노동자들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재교육과 지원 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찬성 70표, 반대 27표로 TAA 제도 연장안과 일반특혜관세(GSP) 제도 연장안의 패키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FTA 이행법안을 즉각 제출한다면 다음 달 중순까지 모든 법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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