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대주주 10억대 사전 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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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 대주주의 사전 인출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런 인출이 극소수로 조금 있었다”고 답했다. 저축은행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영업정지 가능성을 의식해 미리 돈을 찾은 경우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정지 직전까지 복수의 저축은행에서 10억원대의 특수관계자 인출이 있었다”며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재예치하지 않거나 (만기 이전에) 찾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영업정지 전 사전인출을 차단하기 위해 파견한 감독관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권 원장은 “돈을 찾았다고 해서 모두 불법이나 부당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부실 책임을 검사할 때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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