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다시 하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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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하며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다시 시작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매물은 쌓인 반면 거래가 안 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강북권도 하락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9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강남구(-0.05%), 도봉구(-0.04%), 서초구(-0.04%), 노원구(-0.04%), 송파구(-0.04%) 순으로 내렸다.

강남 한주새 2000만원 뚝

강남구는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매매는 어렵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형이 2000만원 내린 8억8000만~9억2000만원이고 대치동 쌍용1차 176㎡형이 1억원 내린 14억5000만~16억원선이다.

서초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재건축 단지 등의 거래가 어렵고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 반포동 한신3차 109㎡형이 2000만원 내린 11억5000만~11억7000만원이고 방배동 방배리미안타워 122㎡형이 2000만원 내린 7억8000만~8억9000만원이다.

노원구나 도봉구 등 강북권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형아파트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는 등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불암현대 81㎡형이 2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8000만원이고 도봉구 도봉동 럭키 106㎡형이 5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7000만원선이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부 지역에선 급매물이나 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소진 속도가 더뎌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시흥시(-0.05%), 파주시(-0.04%), 김포시(-0.04%), 부천시(-0.03%) 순으로 내렸다. 반면 안성시(0.11%), 오산시(0.07%), 수원시(0.03%) 등은 가격이 올랐다.

시흥시는 중대형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시세가 내렸다. 하중동 대우4차 105㎡형이 1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매수자 찾기 어렵네"

반면 수원시는 소형, 초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많다. 전세 물건이 워낙 없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눈에 띈다. 구운동 대림코오롱 81㎡형이 500만원 오른 1억6500만~2억원이다.

수도권 5대 신도시는 전체적으로 0.03% 내렸다. 일산(-0.14%)과 평촌(-0.06%)은 내렸으며, 중동(0.04%)만 유일하게 올랐다.

일산도 중대형 위주로 매물이 많고 거래가 안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엽동 강선마을5단지건영 162㎡형이 2000만원 내린 5억5000만~6억9000만원이고 강선마을1단지벽산 158㎡형이 2000만원 내린 5억9000만~8억원선이다.

인천은 연수구(-0.04%), 부평구(-0.04%), 계양구(-0.02%), 남구(-0.02%) 등이 하락하면서 평균 0.02% 하락했다.

계양구는 아주 저렴한 물건만 거래되고 전반적인 거래는 많지 않다. 효성동 현대3차 109㎡형이 1000만원 내린 2억500만~2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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