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서 제1회 와일드푸드 축제 개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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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프로그램 가득한 로컬푸드 전국대회도 함께 열려

로컬푸드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이 새로운 개념의 농촌축제를 선보인다. 바로 ‘와일드푸드 축제’다. ‘와일드푸드 축제’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만경강 상류의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완주군은 올 들어 관행적으로 치러오던 중소규모 지역축제를 통폐합, ‘와일드푸드’라는 새로운 군 대표축제로 개최한다. 직역하면 ‘거친 음식’ 쯤으로 여겨져 개구리 뒷다리를 연상시키는 ‘와일드 푸드(wild food)’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 제철 먹을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넓게는 로컬푸드(지역 먹을거리), 슬로푸드(전통적인 먹을거리)와 그 맥이 닿아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100여개 마을 할머니들이 저마다의 손맛으로 시골밥상 경연대회를 벌이고, 전통주막에서는 마을막걸리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전통어구를 활용한 천렵, 각종 서리체험, 화덕구이 등을 통해 부모세대조차 그리워하는 ‘대자연속의 흥겨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마을의 자연음식, 놀이문화를 매개로 농촌다움을 되살려내고, 이것을 도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이 온고이지신의 지혜”라고 강조하고,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마을공동체, 지역먹을거리, 지역공동체사업을 문화테마로 엮어낸 것이 와일드푸드 축제”라고 말했다.

한편, 24일부터 이틀간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에서는 ‘로컬푸드 전국대회’가 열린다. ‘지역농정 혁신과 로컬푸드’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완주군, 사단법인 로컬푸드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 등이 후원한다.

전국의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별도로 건강밥상꾸러미 소비자 100가족도 초대된다. 대회는 기념특강, 주제별 포럼, 정책건의안 작성, 건강밥상 문화제 등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스쿨팜(학교농장) 자랑대회, 어린이 환경뮤지컬 ‘100살 모기 소송사건’, 안도현 시인의 ‘맛있는 시, 맛있는 노래의 밤’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오두환 객원기자 MIDI2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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