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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읍성, 105년 만에 일부 구간 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구의 도심을 둘러싼 대구읍성의 일부가 복원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대구 중구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70억원(국비 42억)을 들여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읍성을 주제로 관광자원을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르면 동성로 대우빌딩 앞과 약령시 입구, 약령시전시관 앞 등 3곳에 대구읍성의 성곽 일부를 재현하기로 했다. 고증을 거쳐 돌로 높이 2m에 길이 10m 크기의 성곽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부경찰서 옆에는 경상감영을 둘러싸고 있던 소규모 성곽 가운데 일부를 만든다. 성곽에 있던 망루도 설치한다. 성의 북쪽에 있던 망경루는 고증을 거쳐 그대로 복원한다. 망경루는 북성로와 서성로가 만나는 곳(대구은행 북성로지점 맞은편)에 있었다. 또 이곳에서 동쪽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는 공북문을, 남쪽에는 서소문을 재현한다. 북성로에는 돌과 점토블록으로 차도와 인도를 만들고 서성로의 인도로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간판도 정비해 우중충한 거리 모습을 바꾸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과 국토해양부의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홍권삼 기자

◆대구읍성(邑城)=경상감영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1736년(영조 12년) 축조됐다. 길이 2650m, 높이 3.8m, 폭 8.7m다. 1590년(선조 23년) 흙으로 만든 성이 임진왜란 때 파괴되자 돌로 다시 만들었다. 1906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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