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년전 화석 발견..."인류 阿유래설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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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동유럽 지역에서 발견된 1백70만년 전 원시인류의 두개골 화석(사진)이 아프리카에서 출토된 동시대나 이전 시대의 두개골과 같은 계열로 밝혀짐에 따라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 더욱 확실해졌다.

뉴욕타임스와 BBC는 12일 이날 발간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인용, 지난해 그루지야 공화국 코카서스 산맥에서 발견된 2개의 두개골 화석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것과 뿌리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두개골 화석은 1백90만년 전에서 1백4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인류 호모 에르가스터의 두개골과 유사한 형태여서 이 두개골의 주인은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 지역으로 이동한 최초의 원시인류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루지야 공화국.프랑스.독일.미국 고고인류학자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는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것이 확실하다" 고 밝혔다.

또 이 두개골이 출토된 지역에서는 아슐기(구석기 전기)에 속하는 석기가 1천여개 가량 출토돼 지금까지 학자들이 추정해온 것 보다도 훨씬 일찍이 원시인류가 수렵.이동생활을 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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