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샌디스크, 첨단 플레시 메모리생산 합작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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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와 샌디스크(나스닥: SNDK)는 미국 버지니아주매나서스 소재 도미니언반도체회사의 제조시설을 이용, 첨단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 반도체회사 - 플래시비전(FlashVision LLC) - 설립계약을 10일 체결했다.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도미니언 공장에서 생산되는 합작회사의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각각 50%씩 분배, 각사의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합작회사에서 생산될 대용량 플레시 메모리인 NAND형 메모리 웨이퍼는 주로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차세대형 셀룰러폰용 플래시 메모리카드 제조에 사용될 것이다. 새 합작회사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능력은 오는 2002년에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합의는 5월 9일 버지니아주의 제임스 S. 길모어 3세 주지사를 비롯한 주와 지방당국의 관리와 기업인들, 그리고 도시바와 샌디스크 및 도미니언반도체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석상에서 발표됐다.

도시바 반도체회사의 모리모토 야스오 사장겸 최고경영자는 새 합작회사 설립을 환영하면서 "플래시비전은 도시바의 첨단 반도체 공정기술과 샌디스크의 멀티레벨 셀 원천기술을 결합시키는 회사가 될 것이다. 플래시비전은 경비절감 효과가 있는 차세대 기기 생산을 위한 NAND형 플래시 메모리의 탁월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며 매우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샌디스크의 엘리 하라리 사장겸 최고경영자도 "샌디스크는 오늘 이처럼놀라운 합작회사를 출범시키는 데 있어서 도시바와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과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 도미니언측 제조팀과 작업해온 짧은 기간중에 그들이 지닌 고도의 전문성과 헌신적 노력, 뜨거운 환대, 그리고 바로 이곳 매나서스의 도미니언 공장에 플래시비전 합작회사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도우려는 열의에 감명받았다.

도미니언에서 제조될 플래시 메모리의 시장은 향후 10년동안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 도시바, 버지니아주, 그리고 매나서스 지방정부는플래시비전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미니언팀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본인은 플래시비전이 세계 최첨단에다 최고 경쟁력을 가진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모든 참여자들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이 전략적 합작회사에 따라 도미니언의 기존 제조공간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약 7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플래시비전을 위한 이 투자비와 소유권은 양사가 균등하게 분담할 것이다.

도미니언은 플래시비전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위해 600명의 근로자를 추가 채용할 것으로 보이며 NAND형 플래시 메모리는 2001년 하반기에 양산에 들어가고 2002년에는 본격적인 대량생산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 이외에도 0.16과 0.13 마이크론공정기술을 이용, 512 메가비트(Mbit), 1 기가비트(Gbit) 및 2 Gbit 급 플래시 메모리를 -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 플래시 메모리 장치들은 샌디스크가 특허를 가진 적층셀(MLC) 플래시 기술을 사용하게 될것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시큐어 디지털(SD) 메모리 카드 컨트롤러를 비롯한 첨단컨트롤러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관한 합의는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만족할만한 실사를 마친후 늦어도 2000년 6월 30일 이전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정보와 통신시스템, 전자 컴포넌트, 소비자제품, 전력 시스템 등 분야의 주요업체이다. 도시바가 이처럼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유한 능력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및 기타 전자기기분야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뒷받침이 되고 있다. 도시바는 전세계에 19만8천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500억달러 이상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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