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지역 구제역 의심 소 모두 도축

중앙일보

입력

일본 관리들은 12일 북부 홋카이도 홈베쓰 지역 농장의 사육 소 일부가 가축의 '흑사병'인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임됨에 따라 전염이 의심되는 소 705마리에 대한 본격 도축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홈베쓰 지역의 쿠메다 다쓰이치 부시장은 농축업 담당 관리 41명과 수의사 22명이 동원돼 도축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48시간내에 문제의 소들을 모두 도살,매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농수산성은 전날 오후 늦게 홈베쓰 농장의 소 9마리를 표본조사한 결과 2마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증거가 포착됐다고 확인했었다.

홈베쓰 지역 구제역은 미야자키현의 구제역이 완전 종식됐다는 미야자키현 당국의 발표가 있은 지 불과 수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미야자키현은 지난 3월 말 구제역에 감염된 소를 처음 발견한 이후 지역내 3천300개 농장을 정밀조사,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인 소 35마리를 폐기처분한 바 있다.

일본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0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가축에 쉽게 전염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구제역은 광우병과는 달리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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