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프레젠테이션도 3D로 … 달라 보이는 당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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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IFA2011에서 유럽 소비자들이 3D 안경을 끼고 입체화면을 즐기고 있다.

‘3D’ 열풍은 TV 뿐 아니라 다른 가전에서도 불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3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노트북·게임기·카메라 같은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에선 LG전자 ‘옵티머스 3D’가 대표적이다.

 3D TV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4.3인치 3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안경을 끼지 않고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으론 3D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3D 게임·영화도 즐길 수 있다. 일반 사진·동영상을 3D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동적으로 3D 콘텐트를 보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3D 노트북 ‘엑스노트 A530’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옵티머스 3D와 마찬가지로 3D 영상을 재생할 뿐 아니라 웹캠으로 촬영해 즐길 수 있다. 3D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하다. 3D 전용 파워포인트 프로그램 ‘트루 3D PT’를 활용하면 일반 문서를 3D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작업한 문서를 3D TV 또는 모니터와 연결하면 3D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7.3인치 풀HD 3D 노트북 ‘센스 RF712’를 내놨다.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SW)를 내장해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방식을 적용한 게임기로는 닌텐도 3DS가 있다. 무안경 방식이다. 닌텐도 관계자는 “오른쪽 눈과 왼쪽 눈 각각에 따로 이미지를 표시해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 카메라는 촬영은 2D로, 재생은 3D로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올림푸스 ‘펜 E-P3’ 모델은 3D 모드를 추가했다. 이 모드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3D TV·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다. 이달 초 출시한 니콘 ‘쿨픽스 S100’도 촬영한 사진을 3D로 재생할 수 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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