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최연소 우승했을까, 한국 100승 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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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18세9개월17일이다. 지난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폴라 크리머(미국)가 세웠다. 이 기록이 16세의 천재 골프 소녀 알렉시스 톰슨(미국)으로부터 도전 받고 있다. 새로운 기록 경신의 강력한 후보인 톰슨의 나이는 정확히 16세6개월이다.

톰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계속된 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인 한국의 이미나(30·KT·10언더파)를 5타나 앞섰다. 현재의 상승세라면 LPGA 투어 첫 우승은 물론이고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톰슨은 12세였던 2007년에 역대 최연소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며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았다. 1m80㎝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장타가 일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80야드에 달했다. 장타뿐만 아니라 공의 방향성도 좋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3%로 정교했다. 특히 1~3라운드 동안 그린을 단 네 차례밖에 놓치지 않는 등 컴퓨터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92%)을 선보였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톰슨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을 떨쳐내야 한다. 톰슨은 지난 4월 AV넷 클래식 마지막 날 김송희(23·하이트)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6타를 잃으며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톰슨은 “그때의 경험이 내겐 큰 도움이 됐다. 그때의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성숙해졌다. 마지막 날에도 평상시대로 편안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매 샷에 집중할 것이다”며 강한 우승 의욕을 드러냈다. 톰슨과 이미나는 19일 0시47분 최종 4라운드를 출발했다. 이미나는 한국(계) 선수의 LPGA 투어 합작 100승을 향해 힘찬 티샷을 날렸다.

문승진 기자

※신문제작 마감시간을 넘겨 경기결과를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joonga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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