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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모터쇼 계기로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일 개막한 수입차 모터쇼를 계기로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는 등 시장확대에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 고 드러내놓고 말한다.

◇ 눈길 끈 차〓각종 컨셉트카와 한국.아시아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혼다의 컨셉트카 인사이트는 가솔린과 전기를 동력원으로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혼다IMA시스템' 을 단 2인승 승용차다.

연료 1ℓ로 35㎞를 달리는 세계 제일의 초저연비를 자랑한다.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포드의 컨셉트카 선더버드는 1954년 처음 등장했던 스포츠 세단 선더버드를 뉴밀레니엄 모델로 바꾼 차로 8기통 엔진을 달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후륜구동 2인승인 캐딜락 이보크와 일본 스즈키사의 소형차 플랫폼(차대)을 사용한 시보레 YGM-1등 두가지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수입차업체들은 조만간 국내 시판에 들어갈 차량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전시한 비틀의 새 모델 뉴비틀을 지난 2일부터 시판 중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출시 후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PT크루저를 올해 안에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벤츠는 뉴C클라스를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공개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 일본차의 본격 진출 및 기존 업체 마케팅〓지난 3월 한국판매법인을 설립한 도요타에 이어 미쓰비시.혼다 등도 이번 수입차 모터쇼에서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렉서스 시리즈를 앞세운 도요타는 내년 수입차 시장(7천~8천대 예상)의 10%인 8백대를 팔 계획이다.

도요타는 벤처맨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꼽고 있다.

가쓰히코 미쓰비시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파제로와 스포츠 카 이클립스를 내년 초부터 한국에서 판매할 예정" 이라고 발표했다.

혼다는 아직 한국 진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8백~1천5백㏄급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벤츠.BMW 등 기존 수입차 업체들은 이번 수입차모터쇼를 계기로 소비자 인식이 상당히 전환됐다고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손을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은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2천4백대)의 두배 이상인 5천~6천대로 예상한다" 며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0.3%에 그쳤으나 10년 이내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협회는 이번에 방한한 자동차업체 경영진들과 수입차 인식전환.서비스 강화 등 판매증대 방안을 논의한다.

BMW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1천대)을 훨씬 웃도는 2천대 가량을 올해 판매목표로 잡아 놓고 있다.

현재 0.1% 정도인 시장점유율도 1%선으로 높이기 위해 고소득층에 맞춘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또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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