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스포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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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가 본지에 보낸 친서.

축구 황제 펠레(61·브라질)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 1000일을 앞두고 중앙일보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2014년 6월 12일 개막해 한 달간 계속된다. 7월 13일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은 지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역예선에 참가하고 있다. 축구 황제의 친서는 주한 브라질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펠레는 친서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을 확신하는 한편 인프라와 안전 등 지금까지 제시된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펠레는 브라질을 세 차례 월드컵 우승(1958 스웨덴·62 칠레·70 멕시코)으로 이끈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개인 통산 1282골을 기록했으며, 72년 브라질 명문 클럽 산토스 소속 선수로 내한해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 월드컵 명예대사를 맡고 있다. 다음은 펠레의 친서 요약.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1000일 앞두고 브라질 국민은 역량, 진지함, 혁신정신, 투명성, 지속 가능성, 다양성, 민주주의 등을 발휘해 브라질을 방문하는 모두를 감동케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브라질 경제는 세계 7위 규모며 성장, 안정성, 지속 가능성, 사회통합과 화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4000만 명 이상이 계층 상승해 드디어 국민의 과반수가 중상층을 이루는 놀라운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의 도시는 국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 기반 시설 분야에도 눈에 띄는 발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일정에 맞춰 모든 설비가 마무리될 경기장뿐만 아니라 항만, 공항, 대중교통, 관광, 통신, 에너지 분야에도 현대화 및 발전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사업 또는 투자에 대한 정보는 브라질연방정부 월드컵 공식 사이트(www.copa2014.gov.br)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 개최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월드컵과 같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는 스포츠 그 이상의 능력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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