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4연승, 상승세 심상찮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프로야구 SK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SK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1-2로 크게 이겨 4연승을 달렸다. 3위 SK는 2위 롯데와 한 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4위 KIA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렸다.

 지난해 우승팀 SK는 8월 17일 김성근 감독의 올 시즌 뒤 사퇴 선언과 이튿날 전격 경질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대행은 8월 말까지 3승8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차츰 팀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9월 들어서는 7승2무3패의 상승세를 탔다.

 이날 경기에서는 SK의 5번타자 박정권(30)의 홈런포가 빛났다. 박정권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서 LG 선발 김성현으로부터 우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스코어가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정권은 8회에도 중전 안타를 날려 5타수 2안타·3타점·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1회 박진만이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5위 LG는 4위 KIA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서 더 멀어졌다. KIA가 남은 8경기에서 4승4패(최종 70승63패)만 해도 LG는 15경기에서 전승(최종 70승1무62패)을 해야 4위를 빼앗을 수 있다.

 목동구장에서는 1회 말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정전 때문에 1시간6분간 경기가 중단된 끝에 넥센이 두산을 7-3으로 눌렀다. 롯데는 청주구장에서 한화를 12-7로 꺾고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신화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