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1958 ~ 2011] 트위터서 빈소서 추모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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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야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현역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선동열(48) 전 삼성 감독을 비롯해 최 전 감독을 ‘나의 영웅’이라고 부른 김택진(44) NC 다이노스 구단주, 허구연(60) MBC 해설위원, 이광환(63) 전 LG 감독, 김동수(43) 넥센 코치 등이 14일 빈소를 찾았다. 선동열 전 감독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한참 동안 고개를 숙였다. 그는 “동원이 형…”이라고 읊조린 뒤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조의를 표했다. 최 전 감독의 어머니 김정자(77)씨는 선 전 감독의 볼을 매만지며 “둘이 던지는 게 참 좋아 보였는데…”라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주위에서는 나와 동원이 형을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에게 동원이 형은 존경의 대상이었다”면서 “ 기회가 된다면 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수차례 “투수 최동원이 내 우상이다”고 밝힌 김택진 구단주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원히 투수 최동원을 사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에 대한 네티즌의 추모열기도 뜨겁다. 포털사이트 추모게시판 등엔 “7일 별세한 ‘타격왕’ 장효조 선수와 함께 프로야구계의 큰 별이 졌다”며 이들을 기억하자는 추모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조국(46) 서울대 법대 교수는 트위터에 “소년 시절부터 나의 영웅. 금테 안경을 반짝이며 어느 순간에도 기죽지 않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 무쇠팔”이라며 최 선수가 전성기 때 활약하던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소설가 공지영(48)씨는 “최 선수와 윤동주(시인) 때문에 연세대에 가고 싶었고, 야구를 오랫동안 사랑했는데…. 명복을 빈다”고 썼다.

하남직 기자

최동원의 마지막 인터뷰

2011.7.22 경남고 vs 군산상고 ‘레전드 리매치’에서

“내 야윈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 난 자존심 센 사람 … 후배들에게 야구선수 자부심 가르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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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한화이글스 2군감독(75번)   *사망

19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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