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치' 실제 해변까지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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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The Beach'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았을 뿐 아니라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였던 해변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햇살과 우거진 수풀등 환상의 풍경 속에 그다지 파라다이스적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영화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돈많은 관객들은 아름답게 묘사된 해변으로 너도나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비치의 로케이션 장소로 사용된 곳은 태국의 북부 안다만 연안의 무인도인 '피피레'의 마야만(Maya Bay).

이곳을 찾기 위해 '비치'의 감독 대니 보일과 프로듀서 앤드루 맥도날드는 배낭을 둘러메고 태국을 비롯,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호주등 열대림이 깔린 곳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영화 비치의 영향으로 이곳 피피레의 마야만이 인기를 끌면서 한 때 관객에게 환상을 심어주었던 영화속 로케이션 장소도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에서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비행기가 떠나기전 잠시 여행하던 섬 무레아다.

부근에 있는 타이티나 보라보라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몇몇 영화를 통해 세상에 소개된 이 섬은 멜 깁슨과 앤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더 바운티(The Bounty)'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브룩 쉴즈가 그 젊은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영화 '블루 라군(The Blue Lagoon)'의 배경인 피지섬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이 섬은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이 톰 행크스를 주연으로 삼아 영화 '캐스트어웨이(Castaway)'를 촬영하기로 이미 점찍어 뒀다. 피지의 모래밭은 헐리우드 톱스타들이 여유가 생길 때마다 날아가 맨발로 거닐고 싶어하는 천혜의 휴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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