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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리눅스 운영체제 구매 준비'

중앙일보

입력

중국 교육부는 리눅스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의 대규모 구입에 대한 발표를 준비중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3일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 코렐사로부터 중국 교육기관에 대한 리눅스 소프트웨어의독점 공급업체로 지정된 그래프온의 월트 켈러 사장이 이같이 밝혔다면서 이는 윈도운영체제의 대안으로서 리눅스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금까지 나온 중국 정부의 조치들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켈러 사장은 교육부가 30일 이내에 리눅스 소프트웨어 구매 방침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초.중등학교에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게 될 경우 수많은 학생들이 윈도보다 리눅스 운영체제에 익숙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켈러 사장은 "중국의 초.중등학교 학생은 모두 2억6천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레드 햇 등과 함께 자체 버전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개발, 보급중인 업체 가운데 하나인 코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용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 `오피스 2000''과 유사한 `월드퍼펙트 오피스 2000''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그래프온은 그동안 IBM, 에릭손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판매에 주력해 왔다.

켈러 사장은 중국 정부 관리들이 저렴한 가격과 공개된 플랫폼때문에 윈도보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보안상의 문제점때문에 중국 당국이 다른 국가들처럼 윈도 운영체제에 의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소스 코드가 공개된 리눅스의 경우 프로그래머들이 원하는대로 운영체제를 변경시키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보안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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